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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2편 모시이노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편 1부 개인적 리뷰

by 른다돌 2024. 6. 13.

몹시 라이트노벨스러운 제목을 가졌지만, 실상 내용은 그렇지 않은 책이 있다.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이 그런 책이다.


최근 책을 읽을 필요성을 느꼈는데, 너무 전문적인 내용은 읽기 힘들 것 같아서 가벼운 느낌이지만 도움이 되는 책을 찾고 있었다. 마침 눈에 띈 책이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이었다.


 현재 이 책은 1편과 2편이 나와있다. 처음에는 1편인 매니지먼트편을 읽었다. 집에 마침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가 있기도 해서, 해당 책을 읽기 전에 가볍게 몸풀기로 읽어봐야겠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읽었다.


 물론, 내용은 가볍지 않았다. 아니 가볍지 않은것을 넘어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었다. 만약,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있으면, 우선 이 책들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편인 "모시이노"(만약 고교 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 이노베이션과 기업가 정신)의 읽은 부분까지만 리뷰하려고 한다. 나중에 1편도 리뷰하겠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는 이유]

 솔직한 감상을 적자면, 소설로써 "모시도라"(1편)와 "모시이노"는 딱히 재밌지는 않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재미를 준다.

'이론서가 실생활에 어떤식으로 적용될 수 있을까?'

 해당 질문에 대한 작가 나름의 대답을 계속해서 내놓는다는 점이 이 책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1편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2편인 '모시이노'에서도 피터 드러커의 저서 중 하나인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이 어떤 식으로 실생활, 실무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풀어나가며 소설을 전개하고 있다.



적절한 상황을 설정하고, 해당 상황에서 이론서인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이 어떻게 현실에 적용될 수 있는지 풀어나가고 있다. 소설 속에서 재미를 주기 위한 장치들은 대부분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한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논의로 해결된다.


 그리고 이런 점이 이 책의 재미다. 왜냐하면 현실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독자에게 주고, 해당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작과 '모시이노' 두 작품 모두 충분히 현실에 적용이 가능할 것 같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회사에서는 적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1인 회사가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개인 스스로에게는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눈을 떼기가 쉽지 않다.



[기억에 남는 것]

 아직 '모시이노'의 1부까지 밖에 읽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부분이 상당히 있었다.


'경영자가 예상치 못한 성공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사람은 누구나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현상을 정상으로 여기고 영원히 계속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연의 법칙처럼 받아들여왔던 일을 거스르는 현상은 모두 비정상적이고 불합리하며 건전하지 않다고 여겨 거부하게 된다'


 위의 구절은 '모시이노'에서 인용한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의 문구다.


 이는 피터 드러커가 언급한 '일곱 가지 기회 중 예상치 못한 성공'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한 문구다. 사람에 대한 통찰이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상적이었다.


 부처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만이 진리다'라는 말을 했다. 물론 워딩이 좀 다르겠지만, 비슷한 의미를 가진 말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이런 변화를 두려워한다. 사람들은 모두 변화를 말하지만, 막상 눈앞에 온 변화를 두려워한다. 아니 어려워한다. 평소와 다르기 때문이다.


 평소 말을 걸지 않던 회사 사람이 내게 갑자기 말을 건다면?
 평소 말을 걸지 않던 같은 반 친구가 내게 갑자기 말을 건다면?
 평소와 다른 여자친구의 목소리 톤?
 평소와 다른 통장잔고?

 예시가 좀 잘못된 것 같지만, 모든 사람은 아마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하지 않으며 사는 것 같다. 그리고 이는 기업을 경영하는 매니저 또한 마찬가지라서 매출 증가라는 긍정적인 변화에도 '메이시 백화점의 점장'은 '기존과 같은 매출비율'을 중시해서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닐까?


 부처의 말씀대로라면 모든 것이 변하는 것이 당연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이상현상인데, 단지 조금 오래 지속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들은 수 많은 기회들을 '사소한 오류', '불편한 예외' 정도로 보고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반성을 하게 하는 인상적인 문구였다.


 물론, 기업의 입장에서 말하면 굉장히 큰 기회를 놓치는 것 같다. 혹은 잠재적인 손해를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예상치 못한 성공'이 과연 우리 개인에게도 적용 가능할 것인가? 이런 생각 또한 들었다.


 결론은 '일상에 나타난 예상치 못한 상황'은 개인적으로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사소하게는 주변인들의 잔소리. 평소와 다른 잔소리가 주변인들에게서 들려온다면? '왜 이런 잔소리를 하는거지?'라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 생각 한 번이 내 인생을 조금이나마 나은 방향으로 바꿔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잔소리하는 사람을 너무 고깝게 보지 않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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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인상적인 문구는

'아이디어는 여러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위의 문구다.


 이 것은 그야말로 기존의 내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문구였다. 기존의 나는 '아이디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짜내는 것'일뿐이었다. 한 번에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다.


 굉장히 의미 있는 문구였다. 기존의 내가 문제를 해결하던 방식은 그야말로 주먹구구식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는 눈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만 전전긍긍했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이번에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어떻게 해결했군! 혹은 어찌어찌 잘 넘어갔다. 이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디어는 여러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문구는 문제를 대하는 내 태도를 조금 바꿔놓은 것 같다. a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A라는 행동을 해야지!라는 단편적인 생각에서 a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A라는 행동을 하면 aA가 되겠군.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해주는 문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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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외에도 인상적인 문구는 페이지마다 있었지만,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쓰겠다.


'검도에서 틀을 이루는 '기본동작'이라는 것은 말보다 훨씬 효과적인 속성 지도법이야'


 해당 문구다. 이는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에서 인용한 것이 아닌 작가 개인의 생각이 담긴 문구 같았다. 하지만 뒤에 이어진 "계속해서 천재를 만들어내는 조직"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지자 납득이 되면서도 어서 나 개인에게 적용해보고 싶어졌다.


 여기서 말하는 틀은 '본질을 꿰뚫고, 이를 규격화된 형태로 정립해서 따라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특히 초중고에서 배웠던 교육이 여기에 속할 것이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중 많은 분들이 반발하실 것 같다. 우리의 교육은 천재를 만들지 못한다고. 나 또한 우리의 교육은 천재를 만들어내는 교육이라기보다는 사회의 구성원을 만들어내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위의 문구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의 '교육이라는 틀'이 본질을 충분히 구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가 생긴다. 나는 그 어떤 것의 본질에도 닿지 못했는데, 어떻게 '틀'을 만들어 스스로에게 적용할 것인가? 이것이다.


 여전히 모르겠다. 하지만 책이라는 저장매체에 그 답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한다.


 찐부자라는 김승호 회장님도 그렇고, 세계 정상급 부자인 빌게이츠 또한 독서를 한다. 그래서 일단은 독서를 하려고 한다.


 본질을 충분히 구현하지 못해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는 모른다. 하지만 좀 더 넓은 틀을 만들어서 독서라는 행위와 이렇게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서 그들을 닮아가고자 노력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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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좀 더 정제된 리뷰의 형태로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 1편을 리뷰하고, 2편의 2부도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리뷰글을 쓰면서 느꼈는데, 그냥 쓰기 시작하니까 중언부언에 글도 잘 안써지네요. 다른 분들의 리뷰글을 읽고, 어느 정도 형식을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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