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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성 부업, 세관 공매 구매와 판매(압류물품 공매)

by 른다돌 2022. 10. 30.

부업은 대부분 꾸준한 시간의 투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전에 포스팅한 네이밍 부업처럼 단발성 부업들 또한 존재합니다. 그중 한 가지가 ‘세관 공매’입니다. 세관에서 장기간 보관되던 물건들을 경매를 통해 낙찰받아 마진을 붙여 파는 형태의 부업입니다.

세관 공매 부업이 가능한 이유

먼저 세관 공매가 가능한 이유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세관은 여행자 혹은 사업자들이 국경을 넘나들 때 법을 어기고 들여오는 물건을 압수하여 보관합니다. 하지만 이런 물품들이 쌓이면 창고 보관 비등의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보관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면 세관에서 압수했던 물품들을 시중에 공매라는 형태로 처분합니다.

위에 썼던 표현 중에 ‘보관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말은 보관이 가능하면 언제 까지든 보관을 지속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세관 공매는 기간을 딱딱 정해놓고 1년에 6번 공매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창고가 차면 시중에 처분한다는 느낌으로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또한 창고가 어떤 물품으로 인해서 채워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물품을 하나 선정하여 지속적인 판매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물량 수급이 불가능하고, 물품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예시로 말씀드린 1년에 6번 정도만 공매가 진행되는 것이 아닙니다. 평시에는 1년에 10번 정도로 생각보다 잦은 공매가 일어나며, 세관의 입장에서는 매입원가가 없는 물품들을 처리하는 것이니 팔기만 하면 이익이고, 공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양질의 물품을 싸게 살 수 있으니 이익입니다. 또한 속된 말로 짝퉁이라 하는 가품들도 세관에서 폐기하니 더욱 믿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진품이며 양질의 물건을 시장 가격보다 싼 가격에 경매로 낙찰받아서 시중에 약간의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것입니다.


세관 공매 입찰하기

세관 공매 부업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매에 입찰을 해야 합니다. 입찰 방법과 순서는 아래 정리하였습니다.

1) 관세청(시작화면 중단) - 공매공고 클릭
2) 각 세관에서 업로드한 ‘장치기간 경과물품 매각 공고’를 통해 물품, 가격, 공매일시 확인
3) 정해진 일시에 정해진 장소에서 입찰 진행

기본적으로는 위의 세 단계에 따라서 진행됩니다. 다만, 전자입찰의 경우에는 ‘관세청 유니패스’ 사이트를 통해서 입찰해야 합니다. 전자입찰도 공매일 당일에 입찰을 진행하면 됩니다.

1) 관세청 유니패스 사이트 검색 후 접속
2) 회원가입 혹은 로그인
3) 유니패스 상단 메뉴바에서 ‘업무지원’ 선택
4) 세부 메뉴에서 체화공매> 공매물품 조회 선택
5) 물품 선택하여 등록 후 입찰 버튼으로 입찰 가능

다음 그림은 공매 대상 물품들을 관세청 사이트에 각 세관에서 업로드한 것을 캡처한 것입니다.

관세청에 세관이 업로드한 체화 공매 대상 물품



입찰의 종류는 빨간 밑줄이 있는 부분을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일반입찰은 세관에서 현장 진행, 전자입찰은 유니패스를 통해서 입찰 진행) 노란 하이라이트는 가격입니다. 초록 하이라이트는 수량, 파랑 하이라이트는 무게입니다.

**한 가지 조심해야 할 점은 위와 같이 ‘LEGGINGS’라고 표시된 경우에는 어떤 레깅스인지, 유명 의류 브랜드의 레깅스인지 저가 레깅스인지 확인이 불가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공람’이라 하여 직접 세관을 방문하여 물품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또한 기계류 같은 것을 직접 사용이 아닌 구매 후 재판매 목적으로 낙찰받으실 경우 회로도 등 기계류 판매에 필요한 서류가 첨부되어 있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낙찰받은 물품 판매하기

공매에서 물품을 낙찰받으신 경우, 직접 사용이 아닌 경우에는 판매를 진행해야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개인의 역량에 기대는 부분이 매우 커집니다. 우선, 판매는 크게 두 가지 루트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온라인 판매와 오프라인 판매입니다.

온라인 판매의 경우 당근 마켓, 중고나라 등의 거래 플랫폼을 통해서 판매가 가능합니다. 물론 스마트 스토어 등을 통해서도 판매가 가능하지만 그럴 경우에는 세금에 대한 부담을 지게 됩니다.(지속적으로 많은 물품들을 낙찰받아 판매하려는 경우 세금을 제대로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만 판매할 경우에는 발품을 팔더라도 당근 혹은 중고나라 등의 플랫폼 이용이 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은 오프라인 판매입니다. 오프라인 판매는 매장을 운영하는 지인을 통한 판매가 가장 보편적입니다. 다만 세금계산서 등으로 처리할 시 세금이 부과됩니다. 그렇다고 세금계산서를 떼지 않으면 지인이 곤란할 수도 있으니, 매장을 운영하는 지인과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세관 공매의 특이한 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세관 공매가 진행되고 1회 유찰되면 해당 물품의 가격은 10% 인하되어 다음 공매에 나타납니다. 5번 넘게 유찰이 될 경우 국고 경매 물품으로 넘어가게 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또한, 입찰 시에 보증금으로 입찰가의 10%를 걸어 놓아야 합니다.

생각해보면 직장을 다니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작업입니다. 전자입찰만으로는 제대로 된 물건인지 파악이 불가하니, 시간을 내서 공람(부동산의 임장 같은 느낌)을 다녀야 하고, 입찰이라는 경쟁도 해야 하며, 시간을 지켜서 입찰에 참가해야 합니다. 다만, 세관 공매는 생각보다 경쟁률이 높지 않아서 어떤 물건의 경우 경쟁률이 1:1인 경우도 꽤나 된다고 합니다. 우선은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공매를 통해 낙찰받으며 익숙해지시고, 점점 규모를 키워나가면 수익 파이프라인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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